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키보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키보드를 꼽으라면 단연 로지텍의 k380 제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뛰어나고, 3개까지 지원되는 멀티 페어링으로 손쉽게 기기를 전환해가면서 사용할 수 있죠.
이 제품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장, 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작다, 가볍다?
컴팩트한 텐키리스 사이즈에 키보드 치고 나름 가벼운 무게, 준수한 타건감까지 완벽할 것 같아 2년전, 메인 키보드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메인 키보드로 쓰고 싶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직도 쓰고 있다는.. (색을 잘못사서 책상에 있는 물건들 다 흰색인데 키보드만 군청색)
무튼, 다시 키보드로 돌아오면, 정말 휴대성 하나는 정말 끝장나게 좋은 키보드였습니다. 가격도 제가 구입할 당시 3만 5천원으로 준수한 가격대를 지니고 있었죠.
그러나. 정말 이게 가볍나?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물론 지금은 메인 키보드로 사용하면서 이 키보드를 밖에 들고 나가지는 않았지만 집에서만 간단히 이리저리 옮기면서 사용할 때도 뭔가 모르게 무거운데?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 키보드의 스펙상 무게는 500g 이 조금 안됩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패드 에어와 같은 무게임은 틀림 없습니다. 무겁습니다. 하지만 가볍습니다. 이게 뭔 이상한 소리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분명 휴대용 치고 무거운 무게는 맞습니다만, 나름 가볍습니다.
제가 봐도 지금 위에 무슨 글을 썼는지 모르겠네요. 하여튼 오묘합니다.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휴대용 키보드 치고는 정말 메인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만큼 무게감이 적당합니다. 적당하다는 표현 좋군요. 무게는 적당합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최고 장점
이 제품의 단연 최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바로 멀티페어링입니다. 윈도우, 맥, 크롬OS, 안드로이드, 애플tv, 아이패드 및 iOS 까지..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운영체제를 커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메인 키보드로 사용하면서 한번도 멀티 페어링을 변경한 적이 없습니다. 처음에만 ‘와 신기하다! 아이패드에도 등록해놓고 휴대폰에도 등록해놔야지’ 하고 그 뒤로 컴퓨터에서만 썼습니다. 저에게는 필요없었던 옵션이였던거죠..
멀티 페어링의 전환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대충 전환하는데 5~10초 정도 소요되는것 같아요. 전환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니까 더 안쓰게 된것도 사실입니다.
키감
키감을 위해서 무게를 포기했다는 말이 돌정도로 키감이 정말 좋은편입니다. 가볍게 눌리고, 동글동글한 레트로 키캡은 적응하면 사각형의 키캡을 가지고 있는 키보드를 누르는게 이상할 정도로 편합니다. 생각보다 키 사이사이로 손가락이 잘 빠지지도 않고,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지 않은 제 입장에서 맥북프로 키보드 다음(나비식 말고 가위식입니다..)으로 정말 좋은 키보드였습니다.
동글동글한 키캡은 진짜 적응만 하면 정말 편합니다. 혹시라도 키캡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일단 지르고 사용해보세요. 나중되면 네모난 키캡이 정말 불편한 느낌이 들 정도로 편해집니다.
배터리
2020~2022년동안 재택으로 처리할 일이 많아서 이 키보드를 거의 매일 장시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샀을 때 받은 그 배터리 그대로 2년동안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은 아직도 꽤 많이 남은 상태인데, 정말 한번 교체하고 정말 오래 쓰는 몇 안되는 기기인거 같습니다. (이와 반대로 매직마우스 1세대는 배터리 먹는 기계죠.. 한달에 한번씩은 무조껀 갈아줘야합니다..)
배터리 하나만 보더라도 이 제품을 살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시간 타이핑을 오래 해도 배터리가 그렇게 빨리 빠지지 않고, 내장 배터리가 들어간 모델은 배터리 충전을 해줘야하는 시간과, 배터리가 완전히 다 소모가 되면 그 때부터는 무선이 아닌 유선으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리튬이온 내장 배터리가 들어간 모델보다 갈아 끼워주는 모델이 훨씬 편합니다.
같은 이유로 배터리 먹는 괴물 매직마우스를 1세대를 고집하면서 사용하는 이유기도 하죠.
마무리하며
저렴한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중 이렇게 만족도가 높은 키보드는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이 제품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구매를 망설이신다면 추천합니다.